목사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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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기독교 교단은 몇 개나 있을까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오죽하면 지난달에 조선일보에 '교단 수, 하나님도 모릅니다.'라는 기사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냥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이런 식만 해도 좀 헷갈리는데 더 세분화해서 들어가면 더 정신없지요. 특히 장로교가 엄청납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한국기독교 장로회 이렇게 나뉘다 못해 또 나뉘어서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 장로회(개혁) 등등으로 갈라졌습니다. (현재 장로교라는 이름이 들어 있는 교단의 개수가 약 80개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으악!)


   여기서 용어 정리를 한 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네요.

   일단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공동체를 통칭합니다. 이 지점에서 '유대교'와 갈라지지요. 유대교는 구약의 하나님만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어떤 유대인에게 기독교인이 "예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목수"라고 대답하더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독교에는 천주교, 정교회 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계에 "기독교 인구가 몇명이다."라고 나오면 원칙적으로 천주교와 정교회까지 포함한 숫자가 되는 것이지요. (가끔 언론이나 인터넷 등에서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2011년에 한국컴퓨터 선교회가 발표한 종교별 세계인구 분포를 보면, 전세계 기독교 인구는 약 33%입니다. 가장 큰 집단이지요.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 다 합쳐서입니다.) 참고로 이슬람교는 23%입니다. 어떤 통계를 보면 2070년쯤 되면 이슬람교가 기독교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가끔 나오는 '그리스도교'라는 말도 '기독교'와 같은 뜻입니다. '基督(기독)'이라는 말 자체가 'Christ(그리스도)'라는 영어를 중국어로 비슷하게 발음해서 사용한 '기리사독(基利斯督)'을 줄인 말이거든요.


종교.PNG

 

   이제 기독교를 나누어 볼까요?

   '기독교'는 크게 천주교와 정교회, 개신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오리엔탈 정교회, 토착 기독교들도 있습니다만 숫자가 많지도 않고 우리가 접하기도 쉽지 않으니까 여기서는 생략할게요.^^

   천주교는 '로마 카톨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성당이지요. 로마 바티칸에 있는 교황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68억 인구 중에서 천주교가 약 10억2000만명으로 15%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인구센서스 때 약 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로 파악이 되었지요. (10년마다 새로 발표하니까 올해 조사한 결과가 내년쯤 나오겠군요.)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제가 이 코너에 여러번에 걸쳐서 글을 썼으니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독교가 천주교(로마카톨릭), 정교회, 개신교로 갈라지는 이야기를 하려면 역사로 잠깐 들어가야겠습니다. 개신교는 천주교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맞지만 정교회와 천주교의 관계는 다르거든요. 

   사도들의 전도로 말미암아 복음은 유럽과 아프리카 북부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별로 중심지가 생기게 되었지요. 아래 지도에서 노란 원이 바로 5대교구라고 불리는 중심지들인데요. 제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로마, 콘스탄티노플, 안디옥, 예루살렘, 알렉산드리아입니다. 

 

5대교구.png

 

   지도를 보면 왼쪽에는 로마교구가 있고, 오른쪽에 나머지 4개가 있지요? 동방과 서방은 문화적, 신학적 차이가 있었습니다. 라틴 문화와 그리스 문화의 차이점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교회와 나머지 4개를 중심으로 하는 동방교회로 구분이 됩니다. (하지만 5개 교구의 위치는 동등했습니다.)

   그런데 세계사적으로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이 점점 발전하면서 로마교구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소위 말빨이 먹히는 것이지요. (당연하지요?)  거기에다가 기독교인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베드로와 바울의 무덤이 로마에 있다는 주장이 일반 신자들에게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로마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지요. 정말 베드로와 바울의 무덤이 로마에 있을까요? 글쎄요. . 믿거나 말거나이지요, 뭐.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은데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너무도 중요한 권위를 가지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313년에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했던 콘스탄티누스 1세가 331년에 로마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겨 버립니다.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무튼 이렇게 되니까 어떻게 되겠습니까? 콘스탄티노플의 위상이 올라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동안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던 로마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지요.

   그러다가 394년에는 아예 로마가 동로마/서로마로 나뉘게 됩니다. 따라서 로마와 콘스탄티노플의 사이도 멀어지게 되지요. 안 그래도 언어와 문화가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있었는데 정치적으로도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로 자기가 전체 기독교의 머리라고 주장합니다. (하여간에 예나 지금이나 권력욕, 명예욕은 무섭다니까요...) 이런 상황은 서로마가 476년에 게르만족에게 멸망당한 후에도 이어집니다. 로마는 교황이라는 이름으로 권한을 강화했지요. 콘스탄티노플측에서는 당연히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7세기에 이르러 이슬람에 의해서 예루살렘, 안디옥, 알렉산드리아가 모두 점령되고 대교구는 로마와 콘스탄티노플만 남게 됩니다. 그 둘 사이의 경쟁심은 더 커지게 되지요.


   이런 저런 정치적, 신학적 이유로 갈등이 지속되다가, 결국 대형사고가 터지게 됩니다. 1054년에 둘 사이에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협의를 하려고 로마의 레오9세 교황이 훔버트라는 추기경을 콘스탄티노플로 사절단으로 보냈는데요, 이 사람이 거기 가서 화해를 주선하기는 커녕 싸움을 하다가 아예 성 소피아 성당 제단위에 "이단자 미카엘 셀루라리우스(당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입니다.)와 그를 추종하는 모든 자들을 파문한다."는 출교장을 올려 놓고는 발의 먼지를 털고 로마로 돌아갔거든요! 어이구.. 하필이면 왜 이런 사람을 사절단으로 보냈단 말입니까..

   콘스탄티노플측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들도 즉각 로마의 레오9세와 훔버트를 맞파문해버립니다. 그렇게 교회가 동서로 분열된 것이지요.

   지금도 정교회는 로마카톨릭처럼 한곳에 권한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지역이 동등한 위치로 교회를 구성합니다. (그래도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초대교회때 부터 이어진 4개의 정교회는 여전히 건재하구요, 좀 더 늦게 생긴 러시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 등이 있지요. 정교회는 스스로를 'Orthodox Catholic Church'라고 부릅니다. 직역하면 '정통 보편 교회'이지요. 좋은 말을 다 썼네요. (로마 카톨릭쪽에서는 이 이름 안 좋아하겠지요? 그래서 동방정교회라고 부릅니다.ㅋㅋㅋ)

   이렇게 완전히 동서가 분열되면서 비로소 '로마 카톨릭'이라는 명칭도 확정된 셈이지요. 천주교에서 정교회가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겠지요?   


   정교회나 로마카톨릭(천주교)는 교리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요. 세계적으로는 약 3.5%의 인구 (약 2억 4천만명)가 정교회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정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서울역쪽에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이 있다고 하더군요. 


크기변환_정교회.PNG


   이런, 개신교 이야기는 다음에 시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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