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궁금해요.

2015.12.21 17:51

성탄 트리 이야기

장영기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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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되면 각처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도 매년 11월 말에 시청앞 광장에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식을 하지요. 예쁘긴 하지만 왠지 성탄절이 그냥 공휴일이 된 느낌이어서 저는 좀 애매한 마음입니다. 예수님과 관계 없는 트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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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전방의 애기봉 트리 이야기도 매우 유명한 트리입니다.

   애기봉은 김포시 최북단에 위치한 155m정도의 봉우리입니다. 6.25때는 여기를 차지하기 위해서 남북한이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는군요. 1954년에 소나무를 이용해서 성탄트리를 만들어서 매년 점등식을 했습니다. 휴전 상태에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이었겠지요.

   그러다가 1971년부터 높이 30m의 등탑을 만들어서 점등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북한을 자극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북한은 전력상태가 매우 안좋아서 야간에 매우 어둡기 때문에 애기봉 트리가 개성에서도 보였기 때문이지요. 북한 입장에서는 평화의 상징이라기 보다는 자유민주주의의 체제를 선전하는 수단으로 보였기 때문에 거부감을 표출한 것입니다.


   그래서 2004년에 남북회담의 결과로 애기봉 등탑 점등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 때 양쪽 선전방송도 같이 안하기로 했지요.)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이후 2010년에 여의도 순복음 교회 주도로 다시 점등을 했습니다. 순복음교회측에서는 무력이 아닌 사랑으로만 통일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다시 점등했다고 했는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대북 심리전의 의도로 볼 수도 있겠지요? 당연히 북한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후 점등을 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북한에 성탄의 의미를 알려야 한다고 점등을 주장했고, 한쪽에서는 오히려 성탄트리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대했지요. 김포시장과 주민대책위원회에서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북한은 점등하면 포격하겠다고까지 위협하거든요. 그 바람에 점등식을 하면 군인들은 비상대기상태에 들어간다고 하니 군인들도 좀 싫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다가 작년에는 좀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해병대에서 시설 노후를 이유로 등탑을 아예 철거했거든요. 그러자 등탑재건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서 모금활동을 하게 되었구요.


   자, 올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침 오늘(21일) 공동발표가 있었네요. 의도와는 달리 자꾸 남북갈등, 남남갈등을 일으키는 트리를 만들지 않고 22일 '평화기도회'로 대치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북이 각각 십자가탑을 만들어서 함께 설치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갈등을 넘어서 합의를 끌어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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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트리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어요. 로마축제에서 촛불을 단 월계수를 들고 행진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고, 마틴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숲을 가다가 전나무에 달빛이 반사되어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전나무를 집에 가지고 와서 장식한데서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지요. 글쎄요.. 사실 전자가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얼마전에 서울신학대학교에서는 '성경적 성탄목 장식 예식'을 마련했는데요, 사과, 장미, 빵 모양의 과자, 촛불의 4가지 장식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왜 그 네가지 장식만 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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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는 선악과를 상징합니다. (사실 저는 왜 늘 사과가 선악과를 상징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만..--;;) 인간의 타락과 그로 인한 죽음을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자는 의미입니다.


   장미는 '샤론의 장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아, 이것도 좀 복잡한데요, 실제로 샤론의 장미가 무슨 꽃인지 잘 모르거든요. 아가서 2:1과 이사야서 35:1에 나오는 표현인데요, 영어 성경에서는 'rose of Sharon'이라고 번역을 했어요. 그런데 무궁화도 영어로는 rose of Sharon입니다. 그래서 샤론의 꽃은 무궁화라는 의견이 교회에서도 많이 돌았지요. 그런데 정작 한글 성경에서는 샤론의 수선화라고 번역을 해서 이래저래 헷갈리게 되었지요. 결론적으로 무슨 꽃인지 몰라요.^^;; 영어권인 유럽 교회에서 장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이해해서 성탄 트리의 장식으로 사용한 것이지요.


   빵 모양의 과자는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직접 '이 떡은 내 살이다'라고 말씀하셨지요.


   촛불은 금방 아시겠지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성경적 장식이라고 하는 것도 좀 애매하네요. 굳이 그것만 장식해야 한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크리스마스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만큼은 잊지 말아야겠지요.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 없이 그냥 연말 분위기로 떠들어대지만, 우리들은 기쁨의 소식으로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냥 즐거워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야겠구요.


   얼마전에 시내를 걸어가다 보니 스타워즈 광선검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 있더군요. 이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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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김봉심 2015.12.23 07:37
    아이고 주님!
    신세계에 저 트리를 장식한 이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 ?
    안동욱 2015.12.23 11:39
    예수믿는 사람으로서 응당 알야할 내용이고 깊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지금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거리의 풍경들을 기독교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잘못 현지화 시킨 하나의 서양 문화라고 생각하면, 그것들에 일일이 탄식하고 개탄하는것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없는 기쁜 성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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