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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확 와닿지요?^^ 누구나 한 번쯤 (속으로라도) 해 보았을 질문 아닙니까? 이 책의 원제목은 "The Question That Never Goes Away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질문)"입니다. 한국어판 제목이 훨씬 감성적으로 와 닿네요. (읽고 싶게 제목을 잘 붙였어요) 어떻게 보면 원제목은 한국어판 제목에 대한 설명으로 보이구요.


   정확하게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다면, 이런 악한 일이 왜 일어나는가?"입니다. 아.. 정말 이 문제는 수천년 동안 수많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어렵게 했고, 여러 가지 대답이 제시되고 무수히 많은 책이 쓰여졌지만 그 어떤 대답도 모두를 설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과격한 대답은 있지요. "신은 없다!"ㅜㅜ


   저자는 2012년에 비극의 장소 세 곳에 설교 초청을 받아 방문하면서 이 책을 저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일본의 도호쿠 지역. 2011년에 있었던 쓰나미로 인해 19,000명이 사망한 곳이었지요. 두 번째는 보스니아의 사라예보. 4년동안 포위 공격을 받으며 11,000명의 희생자를 낸 도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의 코네티컷 주의 뉴타운. 2012년 12월 14일에 정신질환자의 광란의 총격에 의해 초등학교 1학년 20명과 교사 6명이 죽었던 곳이지요. 아.. 정말 설교하기 힘든 장소들입니다. 그런 곳에서 도대체 뭐라고 설교할 수 있겠습니까ㅜㅜ


   저자가 이런 곳들에 특별히 초청되었던 이유는 그가 30년 전에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라는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뉴타운에서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자 출판사에서 이 책을 일시적으로 무료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하고 페이스북에 링크를 걸었다고 합니다. 대대적으로 광고를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자와 출판사는 1000건 정도 다운로드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동안 십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여전히 던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다시 한 번 이 어려운 주제를 다루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솔직하게 '왜 이 땅에 고통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한 성경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한다고 하지요.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대신 성경은 '고통의 원인'에서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강조점을 옮깁니다. 이 땅의 고통을 무시하지도 않고, 고통이 없어질 것이라는 헛된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그 고통들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고통에 반응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고통 가운데서 의미를 찾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논리를 전개하는 대신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곳들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 사건을 겪었던 사람들의 황망한 마음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줍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비극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상처 받았지만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고통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 고통받는 자들을 실제로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논리가 아니라 이야기이기에 더욱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왜 고통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저자는 대신 "고통의 시간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에 대해 책의 말미에 세 가지로 조심스럽게 대답합니다.

   그 첫 번째 대답은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 계신다.'입니다. 그 가장 큰 증거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신 사건이지요. 그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셨지만 함께 계셨고, 그 고통을 속량해서 선을 이루셨습니다.

   두 번째 대답은 '교회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의 시간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은 '고통의 시간에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드러나시는 것입니다.

   마지막 대답은 '우리를 위해 새 집을 준비하고 계신다.'입니다. 우리들은 새하늘과 새땅이 드러나고, 주님의 시선에 우리의 고통이 눈 녹듯 사라질 그 날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저는 첫 번째 대답은 지금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두 번째 대답은 그들의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대답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대답이구요.

   고통의 의미는 고통을 겪은 사람만 깨닫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말들은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설사 아무리 선한 의도이고 옳은 이야기라고 해도 말이지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꺼예요."

   "성경에 감당하지 못할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고 했어요."    

   "성경에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고 했어요."

   "고통은 위장된 축복이예요"...

이런 말들입니다.

   심지어, "혹시 뭔가 죄 지은것이 있지 않나요?"라거나 "이런 일은 하나님의 심판이다."라는 막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폭력에 다름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설교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ㅜㅜ)

   예수님처럼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슬픔에 충분히 공감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당신보다 더 슬퍼하십니다..." 


   이 책을 읽어도 여전히 악과 고통에 대한 질문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절대로 끝나지 않는 질문'이니까요.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엄청난 재해와 끔찍한 테러들, 어이없는 사고들이 일어날 것이고, 우리들은 육체가 병들고 마음이 상처받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가?"라는 의문이 거세게 들겠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고통의 때에도 조금은 더 힘을 내고, 조금은 더 빨리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덜 원망하고, 조금은 더 기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꺼내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나보다 먼저 힘든 일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며 목놓아 울 것 같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제 곁에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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