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어보셨어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1.PNG

 

   한 20년 쯤 되었나요.. 한국 교회에 돈에 관한 논쟁이 불 붙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 쪽 진영은 청빈론(淸貧論), 즉 그리스도인들은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다른 쪽은 청부론(淸富論), 즉 정직하게 열심히 벌어서 잘 나눠주는 깨끗한 부자의 삶을 살면 된다는 것이었지요.

   여러분은 어떤 것이 마음에 드시나요? 머리로는 청빈론이 성경적인 것 같기도 한데 가슴으로는 청부론이 더 마음에 들지 않나요? 솔직히 저도 좀 그렇더라구요^^;;

 

   청빈론을 주장하셨던 분은 이 코너에서도 소개했던 '사귐의 기도'를 지으신 김영봉 목사님이었구요, 청부론을 외치셨던 분은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을 지으신 김동호 목사님이었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어떤 분인지 감이 오시지요?^^

  

   예상대로 김목사님은 굉장히 현실적인 분입니다. 추상적인 언어로 믿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삶으로 드러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또한 합리와 상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들과 신앙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요. 물론 하나님께서 때로는 합리와 상식을 넘어서 일하시기도 하지만 그것은 예외이고 기본 원칙은 합리와 상식으로 일하신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신학교 과정에 경영학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실 정도라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김목사님이 너무 세속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김목사님은 반대로 교회가 신앙을 주장하다가 오히려 비합리와 비상식으로 가게 되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비판합니다. 신본주의를 주장하면서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목회자 독재를 정당화한 것이 그 예지요. (그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김목사님답게 이번에는 돈에 대한 문제를 들고 오셨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영역이지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요즘엔 헌금 설교하면 성도들이 시험에 들고 숫자도 줄어든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돈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요. 사실 예전에 너무 강압적으로 복과 저주를 이야기하면서 헌금을 강요했던 기억들이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영역이 바로 돈에 관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입으로 뭐라고 떠든다고 해도,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또한 돈은 신앙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라이벌로 여기셨잖아요? 더구나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탐욕이 정당화되어 있는 지금, 돈은 신의 위치에 올라 우리를 지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지배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신앙 훈련에서 돈에 대한 부분은 더더욱 빠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목사님은 이 책에서 돈에 대한 훈련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힘들다고 인정합니다. 율법주의적이라고도 미리 밝힙니다. 구원에는 관계가 없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 세상을 이기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훈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매우 구체적으로, 특히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아주 쉽고 명쾌하며 도전적입니다. 

 

   김목사님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몫'입니다. 우리에게 들어온 재물 안에 여러 가지 '몫'들이 들어 있다는 것이지요. 

   먼저 '하나님의 몫'인데요, 이것은 온전한 십일조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들어온 것의 10%는 무조건 하나님의 몫이니까 건드리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걸로 구제하거나 선교해도 안되고 무조건 교회에 십일조로 내라고 합니다. 저자는 사과가 10개 들어오면 그 중에 1개는 이웃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실천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철저하게 실천하려고 애썼습니다.

   다음에는 '이웃의 몫'입니다. 이것은 '이삭줍기'를 통해 실천합니다. 이삭줍기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도 말라는 성경 말씀에서 나온 것인데요, 한 달에 하루 정도의 몫은 가난한 이웃을 위한 몫으로 알고 베푸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돈을 잘 쓰라는 것이지요. 미래를 위해서 저축도 잘 하고, 현재를 위해서 가끔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도 먹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만 위해서 쓰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나누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자신을 위한 몫을 떼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는 것도 반대쪽 극단이라고 이야기하지요. (이런 부분이 김동호 목사님의 현실적인 균형감각입니다)   

  

   모든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명령은 너무 부담이 되어서 아예 시도도 하지 못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김목사님의 제안은 처음에 솔깃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부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도 너그러우니까요. 자신도 45평 아파트에 살고 있고, 1년에 한번은 가족여행을 다닌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제시하는 훈련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림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허세와 사치에 대해서는 절제를 이야기하니까요. 막내아들의 결혼식 때 1인당 25,000원 하는 이동식 부페 비용이 아까워서 학교 식당에 부탁해서 1인당 10,000원짜리 갈비탕으로 준비하고 그렇게 절약한 1,500만원으로 선교지에 차를 사서 보냈다고 하니 어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동시에 지금부터라도 가족들과 함께 재정 훈련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훈련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그런 훈련을 통해 참 자유를 누리게 되고, 나눔의 기쁨도 알게 되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복까지 누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훈련을 통해 저도 마하나임이 되고 싶거든요!


    책 제목이기도한 '마하나임'은 하나님의 군대라는 뜻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의 군사가 되려면 돈에 대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뜻을 우선으로 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외칩니다.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일구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훈련을 거쳐 강한 군사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할 사람을 많이도 말고 300명만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마하나임이 되어 하나님나라를 위해 싸우자는 김목사님의 호소를 들으니, 대학 캠퍼스에 붙어있던 '학사장교모집','ROTC모집'등의 포스터가 생각나더군요. 우리도 함께 지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1. 연애의 태도 (정신실/두란노)

    Date2018.08.21 By짱목사 Reply0
    Read More
  2. 행복(탁용준/누가출판사)

    Date2018.04.11 By짱목사 Reply2
    Read More
  3. 다른길 (박노해/느린 걸음)

    Date2017.11.24 By짱목사 Reply2
    Read More
  4.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예담)

    Date2017.08.11 By짱목사 Reply7
    Read More
  5. 빚 권하는 사회, 빚 못 갚을 권리 (제윤경/책담)

    Date2017.02.06 By짱목사 Reply3
    Read More
  6. 마하나임 : 하나님의 군사 (김동호/규장)

    Date2016.11.16 By짱목사 Reply0
    Read More
  7.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천종호/우리학교)

    Date2016.08.24 By짱목사 Reply0
    Read More
  8. 왜 용서해야 하는가?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포이에마)

    Date2016.06.29 By짱목사 Reply2
    Read More
  9.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 (필립 얀시/규장)

    Date2016.04.30 By짱목사 Reply0
    Read More
  10. 나니아 연대기 (C.S 루이스/시공주니어)

    Date2016.03.17 By짱목사 Reply0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