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궁금해요.

장영기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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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는 애들이 경주나 가지 왜 제주도까지 가겠다고 그러다가 이 난리냐.'


어휴.. 신앙을 따질 것도 없이 기본 상식에도 한참 못미치는, 아니 도대체 뇌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나옴으로 안그래도 비난을 받고 있는 기독교가 또다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ㅜㅜ도대체 한기총이라는 곳은 뭐하는 곳일까요?

뭐.. 별로 안궁금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많이 회자되는 곳이니까 기독교인으로서 어느 정도는 알아야겠지요?


한기총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약자입니다. 1989년에 10여명의 원로 목사님들이 모여 설립의 필요성을 나누고 한경직 목사님을 창립준비위원장으로 해서 만들었지요. 표면적인 이유야 물론 하나되기 힘쓰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 이미 오랜시간 동안 활동하고 있었던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대항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NCCK는 군사독재에 반대하는 등 진보적인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이에 불만을 품은 보수교단들이 모여서 한기총을 만든 것이지요. (전두환 대통령이 후원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한기총은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에 오히려 위상이 커지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이었던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처럼 된 것이지요. 또한 동성애, 낙태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보수적인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크게 보수의 한기총과 진보의 NCCK로 나뉘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기총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공격을 받게 됩니다.


첫번째는 금권선거 시비입니다. 한기총 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투표자들에게 1인당 200-500만원을 돌린다, 10억은 써야 당선된다.. 소문이 돌지요. (사실 우리나라는 유언비어가 거의 맞지 않습니까?^^) 그렇게 매년 금권선거 문제가 불거지면서도 흐지부지 넘어가다가 한계에 도달했는지, 2008년부터 몇개의 교단에서 이의를 제기합니다. 심지어는 어느 목사가 자기가 당선되면 10억을 입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지요. 한기총회장 후보들끼리 상대가 돈을 뿌렸다고 비난하는 일들도 벌어지구요.


이것도 참 창피한 일인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이단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교단에서 이단으로 선언한 사람들을 한기총이 이단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단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단해제를 결정할 때 기존 교단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한기총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교단들은 반박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예를 들어 장로교 합정파에서 어떤 사람을 이단이라고 하고 내쫓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아예 장로교 당산파라는 교단을 하나 만듭니다. 그리고 한기총에 가입하려고 하지요. 그럴 때 한기총이 그 교단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장로교 합정파는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이 두가지로 인해 주요교단들이 탈퇴하기 시작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예장 합동이라고 하고, 총신대학교쪽이며 사랑의 교회, 충현교회등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예장 통합이라고 하고 장신대학교쪽이며, 온누리교회, 영락교회등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등이 탈퇴하지요. 심지어는 아예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양산하고 있는 한기총은 해체되어야 한다는 한기총 해체 운동까지 일어납니다. 기윤실도 그런 입장을 밝혔지요.


이후 한기총에서 탈퇴한 교단들은 새로 단체를 만듭니다. 앞에 말씀드렸듯이 NCCK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보니 보수적인 교단들이 거기에 가입하기는 쫌 그랬거든요. 그래서 2012년에 만든 것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입니다. 참 복잡하지요? 


아무튼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이면 정치가 생기고 시끄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이번 망언은 치명적입니다. 국민들이 분개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이외수는 '그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리고 싶다'고까지 했더군요. 어휴 이걸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제일 화가 나는 것 중 하나는 국민들에게 한기총이 기독교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독교전체가 욕을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모두 죄인이며 함부로 돌을 던질 수는 없지만, 한기총이 보여주는 행태들을 보면 정말 돌을 들었다 놨다 하게 되는군요.   









Comment '1'
  • profile
    우소라 2014.05.29 06:52
    오 주님... ㅠㅜ 그래서 탈퇴했구나,, 없어져야할 단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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