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궁금해요.

2014.07.12 18:53

독립교단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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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선연.PNG 

 

이제 슬슬 우리교회의 정체를 밝혀야 할 때가 왔군요.^^ 함께걷는교회는 기존교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소위 '독립교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독립교단'이라는 용어는 그냥 부르기 편하게 붙인 이름이구요, 실제 이름은 '한국독립교회및선교단체연합회'(KAICAM)입니다. 좀 복잡하지요? 그래서 저도 그냥 독립교단이라고 합니다. 사실 연합회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또 하나의 교단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굳이 줄이려면 '한독선연'이라고 부르지요. 저도 그렇게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한독선연은 1997년에 할렐루야교회 전 담임이었던 김상복목사님, CCC총재였던 김준곤목사님, 갈보리교회 담임이었던 박조준목사님 등이 주축이 되어서 만든 단체입니다. 이런 단체가 출범한 가장 큰 이유는 교단정치에 대한 염증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조직과 행정은 본질을 돕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잘 사용하면 좋은 도구가 되지요.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일을 교단 차원에서 연합하여 추진할 수도 있고, 이단에 대해 함께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소속 목회자들에게도 좋은 교제를 통해서 격려하는 역할도 하지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소모적인 행정과 정치투쟁으로 비난을 받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큰 교단의 경우 총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10억을 써야 하네 어쩌네 하면서 매수, 협박 등 정치판 못지 않은 비리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교단의 권위가 센 곳은 개교회에 대해 심하게 간섭하기도 하구요. 이런저런 회의나 모임에 억지로 끌려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교회의 목회에는 큰 관심이 없고 교단 정치에만 몰두하는 나쁜 목회자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개탄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 한독선연입니다. 교단정치를 배제하고 교회를 돕기 위한 최소한의 행정을 제공하며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였지요. 그러므로 대원칙은 '개교회중심주의' 입니다. 쉽게 말해서 'No Touch'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단만 아니면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체적으로 목사안수를 시행합니다. 지금은 할렐루야교회, 나들목교회, 100주년기념교회, 우리들교회 등 2600여개의 교회와 CCC, 마커스, 라이즈업등 460여개의 선교단체, 아세아연합신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등 5개의 신학교가 가입되어 있는 큰 조직이 되었습니다. 매년 400여명의 목사를 배출하고 있구요.


 저는 한독선연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왜 한독선연에서 받았냐구요? story가 있어요. 일단 저는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러니까 침례교에서 안수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졸업후 침례교회에서 몇년간 전도사 사역을 해야합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사님이 계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에 속한 수서은혜교회에서 사역을 했지요. 수서은혜교회 어른들은 제게 그냥 장로교에서 안수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장로교가 제일 크고 안정적이잖아요? 그런데 그러려면 제가 총신대학교에서 1년간 편입목회라는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자, 상황이 애매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침례교에서 안수를 받으려면 사역하는 교회를 바꿔야하고, 장로교에서 안수를 받으려면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선택한 것이 한독선연이었습니다. 한독선연은 신학대학원 졸업증을 가진 사람은 소정의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서 목사안수를 주거든요. 게다가 이후에 별로 간섭도 하지 않습니다! 매이는 것을 안좋아하는 저에게는 최적의 선택이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한독선연에서 2011년에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정신의 선상에서 함께걷는교회도 한독선연에 가입했지요.


  그렇다면 한독선연은 좋기만 한 곳일까요? 에이, 그럴리가 있습니까. 일단 조직이 느슨하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연합할 기회도 거의 없으며, 사실 연합할 마음도 거의 먹지 않는 것이지요. 솔직히 소속감도 별로 없구요.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요.) 또한, 여러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다보니 이단에 대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그래서 지금 한독선연 소속 교회 중에도 이단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런저런 약점에 대해 한독선연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슬프게도 2012년에는 한독선연마저 분열이 일어나서 결국 '국제독립교회연합회'라는 단체가 새로 생겼습니다. 오랜기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나뉘어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요. 자세한 내막과 진행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슴이 아프네요.


  언제나 우리는 본질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제도도 완벽할 수 없고, 그것의 성패는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지요. 한독선연도 처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새로운 자세로 재도약해야겠습니다. 마침 얼마전에 로고도 바꾸고, 사명선언도 했더군요. 부대는 바꾸었으니 이제 술도 바뀌어야겠지요? 더불어 함께걷는교회도 교회의 본질에 충실해야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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