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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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인들의 기도에 보면 마리아에게 하는 기도가 상당히 많습니다. 뭐, 개인에 따라 차이야 있겠습니다만 어떤 분은 오히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보다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가 더 많기까지 하더군요. 특히 '로사리오 묵주기도'라는 것이 널리 퍼져 있는데요.

 

사본 -묵주.png

 

  큰 묵주알을 만지면서는 주기도송을 부르고, 작은 묵주를 만지면서는 성모송을 부르는 것입니다. 성모송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 또한 복되시도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천주교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마리아에게 하는 기도는 '성모여 우리를 위해 빌어주소서.'라고 한다는 것이지요. 즉, 조금 어렵게 말한다면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마리아라는 중보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한단계를 더 거치게 한 것일까요? 천주교에서는 요한복음에서 근거를 찾습니다.

 

  요한복음 2장에는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행하신 기적이 나타나있습니다.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이지요.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구나'라고 말하지요. (이때 마리아는 예수님의 신성을 알고 뭔가 기적을 베푸실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자여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그 말을 못들은것 처럼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인들에게 말씀하시고 그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천주교의 주장은 예수님께서 원래 기적을 베푸시려고 하지 않았다가 어머니가 간청하자 마음을 바꾸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우리가 마리아에게 기도하면 마리아가 우리의 기도를 예수님께 간청하고 그러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이지요. 어이구..

  솔직히 이 사건은 아무래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청을 거절하시는 것 처럼 보이다가 마음을 바꾸셨는지 말이지요. 이런저런 해석이 있지만, 제 의문을 속시원하게 밝혀준 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성경에 단 한 번 나타나는 이 사건을 근거로 마리아를 통해서 간구하는 것이 효과가 더욱 크다고 단정짓기는 무리가 아닐까요? 어머니여서가 아니라 끈질긴 간구에 응답하신 것으로 볼수도 있잖아요?

 

  천주교에서는 마리아에게 과도한 중보의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아들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가장 높으신 하나님께 접근할 수 없는 것 같이, 그의 어머니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그리스도에게 접근할 수 없다.', '마리아를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가려는 것은 날개 없이 날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성경에 있을까요? 전혀 없습니다! 위에서 보았던 요한복음의 사건외에 이런 비슷한 경우도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의 교리와 생활지침의 근거가 되는 서신서에서는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나타나지도 않지요. 필요할 때 '여자에게서 나셨다.'라는 식으로 나타날 뿐입니다. 여기서는 마리아에 대한 공경의 분위기도 안드러나지 않습니까?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오직 한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라고 선언합니다. 이제 누구든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마리아가 끼어 들어서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마리아를 통해야 한다거나 적어도 마리아의 기도가 더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의 효력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천주교에서는 공경을 세가지로 구분합니다.

  1. 라트리아(흠숭지례) : 이것은 가장 높은 형태의 찬양입니다. 하나님만이 대상이시지요.

  2. 하이퍼듈리아(상경지례) : 마리아에게 드리는 공경입니다.

  3. 듈리아(공경지례) : 성인들과 천사들에게 드리는 공경입니다.

   

  여기서도 마리아는 정말 높은 위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예수님을 낳은 육체의 어머니로써 마리아가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천주교의 마리아에 대한 공경은 너무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성경을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먼저 인정하고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뭐랄까요.. 너무 인간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천주교인들은 펄쩍 뛰겠지만, 개신교의 일부에서는 천주교의 마리아 공경을 우상숭배로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여신에 대한 숭배가 일상적이었습니다. 아데미, 이쉬타르 등이 하늘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숭배의 대상이 되었지요. 여성으로 상징되는 다산, 풍요 등을 갈구하는 마음들이 그런 신들을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모성에 대한 그리움은 인류의 본성에 새겨져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단에서 '하나님 어머니'를 주장하면서 나타났지요. 천주교의 마리아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존경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고 하면 너무 무례한 주장일까요?

 

  왠지 좀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하나님이나 예수님 대신,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의 마리아에게 나아가 대신 간구해주십사 빌고자 하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과 예수님께 마땅히 돌려져야 할 찬양이나 집중이 나뉘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마리아의 그런 역할은 성령하나님께서 맡으시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마리아의 자리를 예수님 보좌 우편에서 옮겨서 예수님의 발 아래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흠.. 우리들 중 제일 앞자리에 계시는 것까지는 인정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본 -마리아.jpg

   

Comment '3'
  • ?
    탁용준 2014.09.30 18:38
    좋은 정보에 감사.
  • profile
    우소라 2014.09.30 21:24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다 라고 막연하게 알고있었는데 속시원한 설명 감사해요 역시!! ^^
  • ?
    소라 2017.07.18 04:32
    맞는지 체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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