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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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런. 지금 보니 이 코너 가장 최근의 글이 지난 3월에 있었던 부활절 달걀 이야기군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궁금한 것들을 별로 안 물어보셔서...^^)


   오늘부터는 여러 교단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천주교는 조직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데 반해 개신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성공회, 루터교 등등 종류가 너무 많잖아요? 심지어는 각 교단도 잘게 나뉘어 있어서 장로교의 경우 우리 나라에만 약 80여개의 교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라는 것도 있어요.) 

   개신교에는 왜 이렇게 교단이 많이 있을까요? 사실 하나님도 한분이시고 성경도 하나 아닙니까? 천주교처럼 통일된 조직을 이루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저는 성경을 해석할 때 다양성과 통일성의 원리를 모두 중요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하나이지만 그것이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어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고 있다고 보거든요. 무리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야기한다면 천주교는 통일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신교는 다양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아무런 제한 없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지요. 본질적인 진리 -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삼위일체 하나님 등등 - 에는 일치점을 찾아야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다른 종교 또는 이단이 되니까요.

     

   개신교의 교단이 여러개인 이유는 일단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성경 해석에 다양한 의견을 품을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자유의지 등과 같은 매우 본질적인 문제에도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고, 조금 덜 본질적인 교회 정치 구조 등에 대해서는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요. 종교개혁의 영웅들이었던 루터와 쯔빙글리도 성찬식에 대한 의견 차이를 끝까지 해소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칼빈은 또 다른 의견을 냈구요.


  실제 일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문제 때문에 분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산주의와 에큐메니컬 운동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때문에 온누리 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과 사랑의 교회가 속해 있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합동측이 갈라졌거든요. (요즘 이야기가 아니라 1959년의 일입니다)

   최악의 경우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욕심이나 금전적 문제, 정치적 이유로 그냥 갈라져서 따로 교단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런 경우가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ㅜㅜ)  


   예전에는 교단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사를 가더라도 이전에 다니던 교회와 같은 교단에 속해 있는 교회를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아무래도 교단에 따라 설교의 내용이나 교회의 분위기가 제법 많이 달랐거든요.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 교단의 색깔이 많이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설교에서도 성경의 해석보다는 삶의 적용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되고, 신학적 교리 교육이 줄어드는 대신 다양한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생기고, 열정적인 찬양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그렇지요. 

   그래서 그런지 성도들도 이전에 비해서 교단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젊을 수록 그런 성향이 많구요. 좀 넓어졌다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가벼워졌다는 단점도 있지요.


   또한 대형교회가 등장하면서 교단과 상관 없이 교회의 이름이나 목회자의 이름이 브랜드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동원 목사님의 지구촌 교회가 침례교회라는 것을 아시나요? 혹시 장로교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장로교가 가장 큰 교단이다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온누리교회와 사랑의교회는 둘다 장로교이지만 좀더 들어가면 다른 장로교단이라는 것도 아시나요?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사실 이렇게 은근히 복잡하답니다.


    사실 저도 좀 복잡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저의 모교회가 담임 목사님을 새로 모시면서 교단을 바꾸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 일어났거든요. 그래서 제가 원래는 장로교인이었다가 침례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해서 침례교인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예전에 청년부 담당이셨던 은사님께서 당신의 교회 (그러니까 장로교회이지요)로 와서 사역을 하라고 권하셔서 그리로 가서 전도사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로교에서도 침례교에서도 목사 안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출신 교단에 상관 없이 시험과 면접을 통해 안수를 주는 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 함께걷는교회도 독립교회연합회 소속이구요. 정말 복잡하지요? 

  

   저도 좀 매이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교단의 정체성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각 학교의 교수님들이나 연세가 드신 목사님들의 호통이 들리는 것 같네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교단에 따라서 구원을 받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너무 가벼워지는 풍조는 경계합니다. 진리에 대한 지식이 너무 얕아져서 믿음이 쉽게 흔들리고 이단에도 취약한 것 같거든요. 지식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자는 진리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또한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의 역사와 성격을 배우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물어보면 간단하게라도 대답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구요. 그래서 이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각 신학교에서는 자신이 속한 교단의 역사와 신학에 대해서 여러 시간을 배웁니다. 사실 침례교단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ㅜㅜ) 다른 교단에 대해서 소개한다는 것은 사실 위험한 일이기도 해요. 잘못 알고 전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저런 책을 참고하면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애써보겠습니다. 저도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자, 그럼 다음 시간에 장로교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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