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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지난주에 말씀드린대로 이슬람 강경파인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게 되면서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국제사회의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특히나 미국은 더욱 그랬지요. 하마스는 정당이기 보다는 무력투쟁단체에 가깝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가자지구를 봉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마스는 미국과 원래 사이가 안 좋은 이란에서 무기를 수입하고 있지요. 그래서 더욱 서로 불편해졌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높이 8m의 장벽으로 둘러싸버렸습니다. 고립시킨 것이지요. 그리고 통행을 엄격하게 통제합니다. 그래서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는 직장이나 학교를 갈 때는 이스라엘군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통과할 때 마다 몸수색까지 하는 판이라 세상에서 제일 큰 감옥이라고까지 불리기도 합니다. 가자지구나 서안지구 안에는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 많은 아랍인들이 바깥에 있는 이스라엘 땅으로 나가서 노동을 하고 있거든요.

  이스라엘에서는 자꾸 테러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쳤다고 해서 보안장벽이라고 부르고 아랍인 입장에서는 강제로 분리시킨 것이라며 분리장벽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하마스는 이 장벽아래로 땅굴을 파서 외부와 연결하고 있기도 하지요. 지금도 하마스에서는 장벽을 일단 철거하라고 하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무기를 일단 내려놓아야 한다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제사법재판소에서는 장벽이 불법이라고 이미 판결한 적이 있답니다.)


가자.PNG


장벽.PNG


  2008년에 가자전쟁이 발발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대원 3명을 사살하자 하마스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쪽으로 로켓공격을 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로 폭격하고 지상군까지 투입했지요. 22일간에 걸친 전쟁의 결과, 팔레스타인 사람 1285명, 이스라엘 사람 13명이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팔레스타인인 사망의 상당수가 민간인이었고 심지어는 이스라엘군이 UN이 운영하는 학교, UN트럭까지 공격했다는 것이지요. 이 일로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도 별로 들은척도 하지 않습니다.   


네타냐후.PNG


 2009년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파인 네타냐후가 총리로 재당선됩니다. (1996년에도 총리였었지요.) 이로 인해 중동지역의 평화는 조금 더 힘들어졌지요. (2014년 지금도 이 사람이 총리입니다.) 이제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계속 테러와 진압을 반복하면서 공생하는 상태로 접어듭니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갇혀서 매일 검문소를 통과하며 사는 아랍인들의 처지도 계속되었구요.


 그리고 2014년 6월 '그 사건'이 발생하고 맙니다.


1.PNG


  2014년 6월, 위의 3명의 이스라엘 학생들이 실종되었다가 18일 만에 시체로 발견되지요. 아직까지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당연히 하마스가 범인이라고 단정짓습니다. (현재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하마스가 아닌 또다른 조직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는 피의 보복을 다짐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수색에 들어가지요. 당연히 감정이 섞인 과잉 수색이 시작되고 이에 대해 아랍인들은 격하게 항의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랍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7월 2일,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극우주의자에 의해 팔레스타인 소년이 살해됩니다. 부검결과 산채로 불에 태워졌다는 것이 드러나지요. 아.. 아직도 이런 악마같은 사람들이 있단 말입니까!! 이에 아랍인들은 더욱 격렬히 항의하고 이스라엘은 강경하게 진압하고, 이제 하마스는 복수를 선언하면서 가자지구에서 바깥으로 로켓포를 쏘아올리지요. 이스라엘은 이에 가자지구를 폭격하고 지상군까지 투입합니다. 50여일간의 전쟁 끝에 8월26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휴전에 합의하지요.

 

  말이 전쟁이지 사실 거의 학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은 214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인은 69명이 사망했습니다. (물론 사람의 생명은 양으로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팔레스타인의 부상자는 1만1천여명, 피난인은 10만명에 이르지요. 더구나 어린아이가 400명 가량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제2의 홀로코스트'라고까지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시작된 이후 이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2.PNG

 

  특히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킨 것은 소위 '스데롯 극장'입니다. 스데롯은 가자지구와 붙어 있는 이스라엘 지명인데요, 가자지구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되자 각국의 기자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어 전세계에 발송했지요.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폭격을 구경하러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의자를 가지고 말입니다. 더더구나 밤에 의자를 가지고 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불꽃놀이를 보듯이 느긋하게 폭격을 감상하면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지요. 아.. 정말 제정신인 걸까요?


스데롯.PNG


 이스라엘은 히틀러의 대학살 이후 자신들을 철저하게 희생양으로 바라보는 시각만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이 하마스의 위협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간인의 희생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며 그들을 이용한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번 전쟁에 대한 발언자체가 거의 금기시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조금이라도 팔레스타인 편을 드는 의견이 나오면 바로좌익이라고 매도하면서 집단 린치까지 한다고 합니다. 자신들을 강한 아랍국 사이에서 간신히 생존하고 있는 약소국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게 말이 됩니까? 이스라엘은 자체 군사력만으로도 엄청난 강대국인데다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걸요. 이번 전쟁에서도 하마스의 로켓포는 90%이상이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돔'에 의해서 격추되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로켓은 가자지구에 무자비하게 떨어졌지요. 그래서 어떤 학자는 이스라엘을 '국가적 인지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국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참 역설적이지요? 그렇게 비참한 인종말살을 당했던 이스라엘이 이제 다른 민족을 말살하고 있는 형국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휴전은 이루어졌지만, 그 누구도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각각 자기들이 승리했다면서 자축하기도 했지요. 앞으로 가자지구가 복구되는데는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팔레스타인국민 (아직 팔레스타인이 정식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의 비참한 생활은 계속되겠지요.


  한국교회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동질의식이 작용하기도 하고, 이슬람을 믿는 아랍인들에 대한 종교적 거부감도 큰 데다가, 마침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있으니 더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지금 이스라엘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예수님께서 계셨으면 당연히 강력히 비난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민간인에 대해서도 테러를 행하는 하마스를 두둔할 마음도 없지만, 그래도 테러의 근절을 부르짖으면서 더한 테러를 자행하는 이스라엘을 칭찬할 수는 더더욱 없지요.

 

 함께 기도합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공생하기를.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Comment '4'
  • profile
    장영기 2014.08.29 23:00
    휴.. 이제 마무리가 되었네요. 사실 이렇게까지 길게 쓰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런저런 자료를 참조하면서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어요. 덕분에 제가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글에 사진을 삽입하는 기술도 배우게 되었구요^^)
    다음주부터는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에 대해서 좀 공부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교황이 다녀가서 그런 질문이 많더라구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ㅋㅋ
  • profile
    신종욱 2014.08.30 10:37

    휴.. 정말 이들에겐 지옥같은 현실이겠네요. 이들중에 오늘 아침묵상의 요셉과 같이 옳은일을 위해 용기 낼 수 있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미국 정치인들 중에요..)

  • profile
    정혜영 2014.08.30 17:14
    참나~ 어이상실이군요 ...이스라엘 정말 동족처럼 생각들었는데 ....
    그래도 저는 이제 천주교에 대한이야기를 또 기대해 봅니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겨서 그렇게 성당이 화려하고 베푸는지도 알고싶어요....
  • ?
    안동욱 2014.09.29 10:04
    잔인한 전쟁이 끝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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