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C.S 루이스/시공주니어)

by 짱목사 posted Mar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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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드디어 나니아 연대기에 대한 글을 다시 쓰게 되었군요. 책에 대해서는 처음이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이미 3번 썼기 때문에 그 글들을 모두 보셨다면 많이 익숙해지셨을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앞의 것은 7권 분권이구요, 뒤의 것은 합본호입니다. 엄청 두껍지요^^)


   일단 귀차니즘을 발동시켜서 이전에 썼던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논문이라면 자기표절로 걸렸겠지요?^^)

   "C.S 루이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옥스포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였고 (1963년에 죽었습니다) 원래 철저한 무신론자였다가 32세 즈음에 회심을 한 후, 치밀한 논리와 문체로 기독교를 설명해서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는 칭호를 듣는 사람입니다. 우리 홈페이지 '이 책 읽어보셨어요?' 코너에서 소개했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의 저자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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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루이스가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소설인 '나니아 연대기'시리즈를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50세가 넘어 결혼을 잠깐 했으나 곧 아내와 사별하여 아이도 없는 루이스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루이스는 이 작품에서 탁월한 아동문학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심오한 사상들을 판타지라는 장르에 잘 녹여서 환상적으로 표현해내지요. 나니아 연대기를 읽으면서 성경의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기독교인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합니다. 루이스의 친구였고 '반지의 제왕'을 저술한 톨킨 (그는 로마 카톨릭 신자였습니다) 은 '나니아 연대기'가 너무 노골적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그리고 있다고 불평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동시에 이 소설은 종교와 관계 없이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사랑과 우정, 모험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해 준 걸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썼었더군요. 뭐, 이 정도면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이 시리즈는 총 7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권-마법사의 조카, 2권-사자와 마녀와 옷장, 3권-말과 소년, 4권-캐스피언 왕자, 5권-새벽 출정호의 항해, 6권-은의자, 7권-마지막 전투이지요.

   이 중에서 2,4,5권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6권은 올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7권도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1,3권이 남았는데요, 왜 이 두 권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확실한 것은 모르겠지만 영화로 만들기에는 좀 재미가 덜할 것 같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영화로 만들어진 것들도 원작에서의 심오한 이야기들은 많이 사라지고 단순한 액션 판타지처럼 그려졌지요. 교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루이스가 봤다면 좀 실망했을 듯 하네요.  


   사실 루이스는 2권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먼저 썼습니다. 그후 나니아연대기가 인기를 얻으면서 1권을 추가하게 되었지요. (요즘 영화에서 유행하는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나니아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였지요. (아래는 나니아가 있는 세계의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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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이 책은 창세기와 유사합니다. 아슬란이 세계를 창조하는 장면이 나오니까요. 그렇다면 C.S루이스는 세상이 무엇을 통해 창조되었다고 표현했을까요? 놀랍게도, 아슬란의 노래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성경은 이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고 가르칩니다.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6일 동안 세상을 만드셨지요.

   저는 창세기의 천지창조 장면을 볼 때마다 '빛이 있으라!'고 울려퍼지는 굵고 낮은 남자의 음성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니, 그 음성에 곡조가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그 목소리가 우리가 아는 인간의 언어일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노래소리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슬란의 노래가 점점 웅장하고 아름답게 울려 퍼지면서 태양이 생겨나고, 강이 생겨나고, 골짜기가 생겨나고, 나무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땅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이 되면서 여기저기 혹이 봉곳봉곳 솟아나 부풀어오르더니, '팡!'하고 터지면서 동물들이 튀어오릅니다. (사슴이 땅에서 올라올 때 처음에 나무인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럴만도 하지요^^)


   그리고 아슬란은 이렇게 외칩니다.

   "나니아여, 나니아여, 나니아여, 깨어나라. 사랑하라. 생각하라. 말하라. 걸어다니는 나무가 되어라. 말하는 동물이 되어라. 성스러운 물이 되어라."

   그리고 동물들은 이렇게 화답하지요.

   "아슬란 님, 만세! 우리는 말씀대로 복종하겠습니다. 우리는 깨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합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슬란은 다시 이야기합니다.

   "창조물들아, 내가 너희에게 진정한 생명을 주리라. 너희에게 이 땅, 나니아를 영원히 주리라. 너희에게 숲과 과일과 강을 주리라. 너희에게 별을 줄 것이며, 나 자신을 주겠노라."


   아.. 정말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노래로 가득한 세상, 말씀대로 복종하겠다고 약속하는 창조물들, 그들에게 자신을 주겠다고 약속하시는 창조주.. 이 부분을 읽다보니 왠지 울컥하더라구요. 이 땅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는데, 어쩌다가 이제는 사방에 상처입고 깨어지고 망가져서 슬피 우는 소리들이 가득해진 것일까요..ㅜㅜ


   하지만 우리들은 또한 하나님께서 결국 이 모든 것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 다시 하나님의 노래가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맞추어 화답하는 천사들과 우리들의 노래소리도 가득하겠지요. 망가졌던 것들이 회복되고, 깨어졌던 것들이 치유되고, 공허했던 것들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아, 그날을 소망합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곧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누릴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이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뿐만 아니라, 첫 열매로서 성령을 받은 우리도 자녀로 삼아 주실 것을, 곧 우리 몸을 속량하여 주실 것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소망은 소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로마서 8: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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