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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빰 빰빰빠 빰빰 빰 빰빰빠 빰'하면서 연주되는 그 유명한 반젤리스의 '불의 전차(Chariot of Fire)' 주제 음악을 아시나요? (저렇게 글자를 써놓고 아냐고 물으니 답답하시죠? 들려주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 쓰고 있는 저도 참 답답하답니다^^;; 암튼 들어보시면 '아 저거~'라고 하실꺼에요) 이 곡이 삽입된 동명의 영화는 1981년에 만들어졌는데요, 1924년 파리 올림픽의 육상 영웅이었던 영국인 에릭 리들과 헤롤드 에이브람스의 우정과 열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작품,의상,감독상을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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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금메달의 육상영웅 에릭 리들은 1902년에 중국 샤오창이라는 지역에서 선교사 부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해야 하는 부모님과 떨어져 1907년에 형 로버트와 함께 영국에 있는 엘탐기숙학교에 들어갔지요. 그 학교는 특히 선교사의 자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기숙학교였는데요, 학력과 체력을 동시에 단련시키는 교육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에릭은 발군의 운동실력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육상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요. 물론 신앙과 성품도 함께 자랐구요.


   에딘버러 대학에 진학한 1921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한 에릭은 1923년 영국 아마추어 육상선수권 대회에서 100야드(91.44m)를 9.7이라는 영국 신기록으로 우승합니다. (당시 세계 기록이 9.6이었으니까 정말 대단했지요!) 영국 국민들은 새로운 육상 영웅의 출현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습니다. 그가 1924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100m 달리기 금메달을 가져 오리라고 확신했구요. 온 국민의 기대를 받게 된 에릭도 그에 대비해서 집중 훈련을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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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1924년 1월에 올림픽 경기 일정이 발표되자, 에릭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구요? 100m 경기가 7월 13일 주일로 잡혀 있었거든요! 원래 7월 14일 월요일에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날이 프랑스 혁명기념일이라고 주최측에서 경기들을 하루 앞당겼던 것이었습니다ㅜㅜ 

   당시 에릭은 이미 선교사가 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기회가 되는대로 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증거하던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일성수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지요. 그리고 에릭은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결국 100m 경기 출전을 포기하고 200m와 400m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아...


   당연히 에릭에게는 온갖 비난이 쏟아집니다. 원래 에릭은 100m가 주종목이었거든요. '옹졸한 신앙인','스코틀랜드 체육계의 배신자','신앙심은 깊지만 그 신앙을 이용해서 유명해지려는 자'... 이런 험한 말들이 에릭에게 쏟아졌지요. 하지만 에릭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며, 더 열심히 훈련할 뿐이었지요.


   휴... 이러한 에릭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존경스러운가요, 아니면 너무 고지식하게 보이시나요? 솔직히 저라면 그냥 뛰었을 것 같습니다. 만일 제가 당시 에릭의 옆에 있었다면 에릭에게 열심히 준비해서 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을것 같구요. '주일 성수'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그것 자체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오히려 율법주의자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에릭의 모습을 귀하게 보셨던 것 같습니다. 에릭을 대신해서 100m 영국 대표가 되었던 에이브람스는 금메달을 획득하고, (만약 에이브람스가 금메달을 못땄으면 에릭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더 커졌겠습니까?) 에릭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니었던 200m와 400m에 출전해서 200m에서 동메달을,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거든요! 와.. 이렇게 완벽한 반전과 해피엔딩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정말 하나님께서 직접 쓰고 연출하신 감동의 드라마라고밖에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당연하게도 에릭은 영국 최고의 영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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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 전차' 영화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실 에릭의 인생이야기는 여기서 다시 반전을 보여줍니다. 올림픽의 영웅으로서 정점에 오른 그 순간, 그는 중국 선교사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거든요! 아.. 정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라니까요. 


   1925년 그러니까 에릭의 나이 23세 때 에릭은 그 모든 영광을 뒤로 하고 중국 천진에 있는 중영학교의 교사로 들어갑니다. 이 학교는 중국의 중류층 자녀들이 다니면서 영어와 근대 과목을 배우는 기숙학교였는데요, 이곳에서 에릭은 10년간 교사로 사역하면서 중국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전하지요. 그 학생들이 장차 중국 여러 부문의 지도자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아, 물론 체육활동을 통해 교제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겠지요.^^


   1934년, 플로렌스와 결혼한 에릭은 아내와 함께 계속 중국 선교에 헌신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었지요. 일본의 중국침략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분도 심각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런던선교회에서 에릭에게 에릭이 태어났던 샤오창으로 가서 사역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천진과 같은 도시에 비해서 샤오창과 같은 농촌의 상황이 너무 열악했는데, 일할 수 있는 인력은 너무나 부족했거든요. 기도 끝에 이 부르심에 응답한 에릭은 이미 샤오창 병원에서 사역하고 있던 형 로버트를 도우면서 농촌 선교를 시작합니다. 다시 한번 낮은 자리로 내려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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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샤오창의 상황은 너무도 처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열악한 환경이었는데다가, 일본군의 만행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었고, 환자들도 속출해서 병원 사역이 눈코뜰새 없이 돌아갔지요. 감시하는 일본군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걸고 환자를 이송하거나 약품을 운반하기도 하고, 검문에 걸리거나 산적을 만나 목숨을 잃을 뻔한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왕년의 국가 영웅은 이런 모든 일을 묵묵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수행합니다.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일본은 1940년에 마침내 샤오창의 선교부를 폐쇄하고 외국인들을 억류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미국이나 영국은 일본의 적국이었으니까요) 아내와 아이들을 캐나다로 도피시킨 에릭은 결국 1943년에 웨이시엔 수용소에 수용됩니다. 그곳에는 곧 11개국의 다양한 종교를 가진 1800명의 서양인들이 모이게 되지요.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배급, 일본군의 감시와 학대로 모두들 지쳐가던 그곳에서 에릭은 빛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누구라도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도와 주었고, 즐겁게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자기의 것을 기꺼이 나누었지요. 그렇게 에릭은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이제 수용소가 그의 선교지가 된 것이지요!

   그렇게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며 섬기던 에릭은 결국 너무 쇠약해져서 쓰러진 후,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1945년 2월에 43세의 나이로 하나님께로 달려갑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썩지 않는 면류관을 들고 기다리고 계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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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주일성수'와 같은 규정에 너무 문자적으로 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 날라리 목사인가요...) 예수님께서도 바리새인들에게 율법 규정 자체보다 율법의 본질과 의미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에릭은 그런 규정에 문자적으로 매인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그는 단순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러한 사랑의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표현이었구요. 그런 사람 앞에서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ㅜㅜ

    아.. 요즈음 우리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착각하면서 단순하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 이런 저런 상황을 따지며 형편에 맞게 순종합니다. 형편이 따르지 않으면 쉽게 말씀을 포기하구요. 그렇게 단순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오늘의 기독교가 이렇게 쇠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ㅜㅜ

 

   에릭이 파리 올림픽 400m 경주에 출전했을 때, 육상 코치 중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서 쪽지를 건네줍니다. 그 쪽지에는 에릭이 이전부터 죽 묵상해오던 말씀이 적혀 있었지요. 에릭에게 다시 한번 힘을 불어넣어주었던 그 말씀은, 오늘 우리들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할 말씀이기도 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리라"(삼상 2:30)


    



    

Comment '3'
  • ?
    서광민 2015.10.10 19:52
    멋진삶의 주인공이네요
    하나님 저도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
    김충혁 2015.10.11 05:21
    아멘
  • ?
    김봉심 2015.10.11 07:22
    아. 믿음의 선배들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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