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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으로 몇가지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땅콩버터,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 우유.. 뭐 한 20여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50여 가지쯤? 그런데 여기에 땅콩 요리를 105가지를 개발한 사람이 있습니다! 땅콩 전문 요리사냐구요? 아니요, 사실 농학자입니다. 그래서 더 놀라운 사실이 있지요. 땅콩으로 실용품을 200여 가지나 만들어냈다니까요! 요리 105가지를 빼고 말이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비누, 화장품, 잉크, 물감, 구두약, 땔감, 접착제, 인조대리석, 전기 절연판... 이런 것들을 다 땅콩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땅콩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분석해서 기름기, 고무성분, 당분, 전분 등으로 분해하고, 그것을 다시 분석해서 함수탄소, 단백질, 리진, 아미노산으로 분석하는 등의 작업을 거치고 다른 물질들을 결합시킨 것이지요. 땅콩 기름, 땅콩 껍질 등 모든 것을 다 사용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약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쯤 되면 정말 땅콩박사라는 별칭이 너무도 잘 어울리지요? 그의 이름은 조지 워싱턴 카버. 남북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던 1864년에 미주리 주에서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사실 그는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알지 못합니다.) 친부모는 그가 매우 어릴 때 죽었지요. 특히 엄마인 메리는 백인 폭도들에게 납치되어서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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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는 영특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배움에 대한 갈망이 많았던 아이였지요. 당시 비록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그 마을에서 흑인인 조지가 학교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지는 자신을 돌봐주던 친절한 카버씨 (그래서 이름이 조지 카버입니다. 워싱턴이라는 중간 이름은 나중에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생기는 바람에 구별하기 위해서 지어 넣었다고 하더군요.) 와 이별하고 흑인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찾아 네오쇼라는 마을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친절한 흑인 여성인 마리아를 만나서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녀를 통해 조지는 하나님도 알게 됩니다. 그녀에게 선물로 받은 낡은 성경책을 평생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식으로 조지는 각종 어려움(경제적 가난, 흑인에 대한 편견 등)을 이겨내고 심슨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심슨 대학 사상 최초의 흑인 학생이었지요. 그곳에서 기본 교양을 갖춘 뒤 아이오와 주립 농과대학으로 옮기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재래식 농법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려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남부는 오랫동안 목화만 재배했기 때문에 땅이 매우 황폐해져 있었지요. 그래서 땅을 개량하는 것도 큰 과제였습니다. 아이오와 농과대학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구요. 원래부터 자연을 관찰하고 실험하기를 좋아했던 조지에게는 정말 알맞은 곳이었지요.


   조지는 그곳에서 식물, 토양, 세균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실험하고 개량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구요. 이제 어느 정도 환경이 안정될 무렵, 부커 워싱턴이라는 흑인 운동가에게서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지요.

   "선생님, 제가 만든 터스키기 흑인학교에 와 주시겠습니까? 저는 당신에게 돈이나 지위나 명예는 줄 수 없습니다. 제가 감히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그 세가지를 단념해 달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것들 대신에 당신에게 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 흑인 동족을 타락하고 가난하고 버림받는 지경에서 끌어올려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 편지를 읽고 조지는 하나님께서 그 길로 자신을 부르시고 계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고,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그곳으로 갑니다. 때는 1896년, 그의 나이 32세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평생을 지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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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는, 아니 커버박사는 평생 헌신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많은 업적을 쌓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사람들을 도우려는 것이었지요. 특히 동족인 흑인들을 가난에서 구해내는 것이 그의 사명이었습니다. 또한, 흑인도 제대로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면 백인과 똑같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구요.

  

   그는 황폐한 토양을 비옥하게 바꾸고, 병충해를 막고 식물을 개량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수확을 늘리는 방법, 가정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방법 등을 강의했지요. 이런 활동을 '이동학교'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말마다 학생들에게 성경반을 운영했지요. 미술과 음악 또한 수준급이어서 전시회를 열고 피아노 순회 연주를 다녀서 모금활동을 할 정도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를 '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렀다고 하더군요. 어휴, 정말 한 사람이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을 감당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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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땅콩을 깊이 연구하게 된 것도 사람들을 도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당시 남부는 너무 오랫동안 목화만 재배했기 때문에 땅이 매우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땅을 되살리는 방법은 다른 작물을 심는 수 밖에 없었지요. 카버 박사는 그 중에서도 땅콩을 재배하면 땅이 비옥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농민들에게 땅콩 재배를 권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땅콩이 너무 많이 수확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농산물은 적게 수확돼도 걱정, 너무 많이 수확돼도 걱정이군요 ㅜㅜ) 이제 땅콩의 처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수확하지 않고 밭에서 그냥 썩히는 사람들도 생겼고 카버 박사를 원망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카버 박사가 농민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땅콩의 다른 이용 방도를 연구하기 시작해서 200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농산물을 이용해서 다른 물질을 만들어내는 응용화학의 시조가 된 것이지요. 그 덕분에 땅콩 수요는 계속 늘어나게 되었고 농부들은 부유해졌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어 영국 왕립협회의 회원이 되고, 간디나 루스벨트, 에디슨과도 교류합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런 명성에는 관심이 없었고, 돈에도 관심이 없었지요. 부임한 첫 해 받았던 급여를 평생 인상하지도 않았고, 옷도 사 입지 않았으며, 최소한의 필요한 돈만 사용하고는 책 사이에 끼워 놓은 채 잊어버리고 있다가 돈이 궁한 사람을 만나면 책을 뒤져서 그 돈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그가 발명한 것들을 사업화하려는 사업가들이 엄청난 금액을 들고 무수히 접근했지만 그는 모든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공개했습니다. 자신은 그냥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것을 발견했을 뿐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이런 말도 했더군요. "하나님께서는 이 좋은 것들을 그냥 나누어 주셨는데 어떻게 제가 돈을 받고 아이디어를 팔겠습니까?" 카버 박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1940년, 카버 박사는 평생 저축했던 돈에 각계의 기부금을 보태서 조지 워싱턴 카버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해야 했던 젊은 과학자들이 재단의 도움을 받아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도 인종을 초월한 많은 과학자들이 식물학, 화학, 세균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카버 박사는 1943년에 하나님 곁으로 돌아갑니다.  


   카버박사는 어느 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하루는 하나님께 왜 이 우주를 만드셨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저의 작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왜 인간을 만드셨냐고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 해답도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한참 만에 하나님께 그럼 왜 땅콩을 만드셨냐고 여쭈었더니 하나님은 '이제야 적당한 질문을 하는구나'라며 제게 땅콩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그의 모든 재능과 업적보다 그의 자세와 마음이 참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 앞에 기도로 묻는 모습,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라는 믿음, 과학은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겸손함, 힘을 다해 연구하고 관찰하고 실험하는 성실함,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따뜻함같은 것들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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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위정희 2016.05.18 17:47
    우리 아이들 중에는 분명히 조지 워싱턴 카버와 같은 복된 사람이 나올거라 믿습니다 함께걷는교회 에서 자라고있기 때문이죠
  • profile
    장영기 2016.05.18 18: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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